"한국 대학 오세요" 한인 학생 모시기…의예과 특별전형 38% 증가
한국의 대학들이 한인 학생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.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시작으로, 오는 10월에는 LA에서 한국대학 엑스포까지 열린다. 먼저 한국의 대학들이 미국 등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재외국민을 위해 특별전형 모집을 시작했다. 이에 따라 한인 고등학교 졸업생은 최근 증원이 확정된 의과대학 등 한국 주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. 한국 교육부와 대학가는 지난 8일(한국시간)부터 대학별 세부 일정에 따라 ‘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재외국민·외국인 특별전형(정원 외) ’ 원서접수를 시작했다. 특별전형은 미국 등 해외에서 일정 기간 공부한 한국 국적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입학 특례제도다. 지원 자격은 해외 파견 재직자·현지 취업자·현지 자영업자 자녀로 고교 1년 포함 중·고 3년 이상을 미국 등 해외 학교에서 다닌 학생이다. 또한 해외 초·중·고 전 과정을 이수한 재외국민 또는 외국인 학생도 포함된다. 지난 2021년 기준으로 한국 내 127개 대학에서 총 4384명의 재외국민을 선발했다. 특히 한국 국적자인 재외국민, 시민권자인 한인 고등학교 졸업생은 특별전형을 활용해 한국 의과대학에 도전할 수 있다. 현재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의예과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12곳으로 총 29명을 선발한다. 고려대·성균관대·아주대·인하대·중앙대 등 9개 대학은 8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. 가톨릭대는 9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, 나머지 2개 대학은 9월부터 접수한다. 의예과가 모집하는 외국민·외국인 특별전형 정원은 지난해 21명보다 38% 늘었다. 한국 대학의 재외국민·외국인 특별전형 일반학과 모집은 건국대학교가 가장 먼저 시작한다. 건국대학교는 9일부터 11일까지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. 지원자는 26일 필기 고사 또는 서류평가, 8월 6일 면접고사 후 9월 13일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. 한편 한국 정부와 주요 대학은 미국 내 우수학생 유치를 목표로 오는 10월 LA에서 ‘한국대학 엑스포 ’를 개최한다. LA한국교육원(원장 강전훈)에 따르면 한국대학 엑스포는 해외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대학 유학생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. 한인 등 우수학생을 목표로 카이스트(KAIST), 한양대, 강원대 등 서울과 지방 35개 이상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. 한국교육원 측은 “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대학 입학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아졌다”며 “엑스포 참가자는 입학 정보부터 학비 지원 내용까지 대학별 모집 요강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”이라고 전했다. 김형재 기자 kim.ian@koreadaily.com특별전형 의예과 대입 수시 한국대학 엑스포 한국 의과대학